무제

얼마전 남편목장의 어느 분이 아주버님에게 따뜻한 모자를 선물해 주셨다. 

박스를 열어보신 아주버님 ~ 

내꺼냐고 왜 주느냐고 몇번을 물으시고 또 얼마나 좋아하셨는지. 그렇게 그 모자쓰고 예배 간 날 옆지체들과 함께 울었다. 

비오고 눈올 차가운 가을과 겨울을 먼저 생각하시고 머리시릴까 생각해주신 마음~ 또 본인도 아프신데 지체를 챙기시는 섬김에 ~감사하고 감사해서...

 

캄캄한 밤에도 가로등 빛 반사로 빛나는 아주버님 머리에는 사연이 있다.

청년시절 경기도에 있는 화학공장에 다녔었다는...

6.25때 다친 불편한 다리의 시아버님 슬하 8남매, 가난한 형편에 공장에서 돈을 벌어 집으로 보냈었던 아주버님.

그 화학물질로인해 머리숱이 다 빠진거라고...남편에게 전해들었다.

요즘 그간의 세월을 돌아보게 하시는 듯하다.

내가 결혼할때도 그 후로 긴시간 아주버님은 새벽 3시 출근해 길을 쓸고 휴지를 줍는 환경미화원을 하셨었고...

시어머님 하반신마비로 8년동안 집에서 침대생활하실때도  밤낮 없이 부를때 갖은 심부름하셨었다.

내가 그랬노라 말한마디 못하시는데...

하나님만 아시는 아주버님의 섬김에 내게 보답할 시간을 허락하신걸까...싶다.

 또

나의 의를 드러내는 일에 미련한 내가 되길...

 

 

아주버님은 

요즘 40일 예배도 완주하겠다 하시고 큐티도 매일 2시간씩 걸려 연필로 그리며 노트에 옮겨 쓰신다.

침 발라가며ㅎ 열심히 노트 넘기시고...

오늘도 자랑스럽게 도장찍어 달라 큐티책을 내미셨다.

무슨 내용이에요? 생각나는 단어있어요? 물어도 모르시지만 그냥 좋으신가보다. 저렇게 매일 열심이신걸 보면^^

 

하나님~

육신의 지혜는 자라지 않아도 

아주버님의 영은 날마다 아름답게 꽃피고 있음을 저는 믿고 싶습니다.

댓글 (3)

  • 유인순


    2018-11-09 11:39

    아멘!!
    가장 순수하시고 아름다운 예배자이십니다.
    중심을 보시는 주님이 기쁘게 받으시리라 믿습니다.^&^

  • 우선희


    2018-11-09 15:34

    하나님께서 제게 신앙생활은 아주버님처럼 하라 ~~말씀하시네요 주님안에서 사랑하고 알아주고 섬기는 모습이 참으로 아릅답고 감사하네요^^

  • 정영심


    2018-11-09 18:21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게~~
    나의 의를 드러내는 일에 미련한
    제가 되길 저도 간절하게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