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

 

2019.10.9 수⚘

 

새벽예배 후 곧바로 계족산 갔다가 

친정으로 요양원으로 다녀오려고

미리 등산복도 챙겨놓고 잤는데ᆢ

눈을 뜨니 5시 20분? 꿈 아니고 리얼리?

오 주여~~ 

혼비백산 달려서 교회로 가니 아직 말씀중이시다

바나바 안내도 강단 생수도 ᆢ

이 무책임한 처사에 스스로 어이가 없어  

주님앞에 고개를 들수가 없었다

알람을 끈게 정말 기억이 안난다 

3시 50분부터 4시 20분 사이에

알람 다섯개를 분명히 맞춰놓고 잤는데

(한개당 3회 반복 울리는) 그 다섯개를 다 끄고

그렇게도 깊이 잠들었단 말인가?

세시간반 수면 이삼일 좀 했다고 

아주 기절해서 잤구만

새벽 그시간에 안보이면 전화해주던 집사님도

출근하느라 일어나 마눌이 보이면

교회안가냐고  물어봐주던 남편도ᆢ

오늘은 어쩐일인지  다 침묵이었다

중간쯤부터 들은 설교말씀은 또 어찌 그리 내게

꼭 필요한 양식인지 눈물이 나려는걸 애써 참으며ᆢ

하필이면 오늘이

새벽제단 쌓은지 500일째 되는날

감격에 젖어 어젯밤 기도글을 적어놓고 잤는데

이걸 내야하나 말아야나 잠시 망설였다

받고 안받고는 주님 속안이시니 일단 올려 드리자

 

그렇게 기도했었다

마음이 교만해지거나 오만하거나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회칠한 무덤이거나

외식하는 자 같은 모습으로 변질된다면

새벽예배에 늦잠을 자거나 못 일어나서

나로하여금 깨닫고 회개하게 해달라고ᆢ

그래서 딱한번ㅡ작년 석가탄신일

그야말로 눈을 뜨니 여섯시반~!!

어느새 형식적으로 날짜만 채우고 있는거 같은

내모습을 회개하며 65번째 되던날을

첫번째로하여 다시 첨부터 시작했었다

목숨만큼 소중히 여기는 새벽예배이기에

하늘이 두쪽 난대도 새벽제단만큼은 쌓으려는데ᆢ

''500일째의 늦잠''에  나를 돌아보며

회개할것들을 주님께 여쭈었다

 

많다

한두가지가 아니다

최근 내모습에 나 스스로가 불만족인데

하물며 만홀히 여김 받지않으시는 하나님 앞에서랴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 두손으로 머리를 움켜쥔채

주님께 죄송해서 (무릎 꿇고 울며) 기도하는데 

주님께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시는것만 같았다

''그래도 늦게나마 일어났잖니

 이렇게 나왔잖아. 헌금도 드렸구

 못 일어나는거 내가 깨워준거야. 수인아~''

주님께 꾸중을 들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위로해 주시다니 ᆢㆍ너무 놀랐다

그제서야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알람은 하염없이 울리는데 ᆢ아득하게 들리는

그 소리를 손가락으로 밀어 껐던 기억이~

그리고 속으로 이랬었다

'일어나야지ᆢ일분만 있다가 ᆢ'

그걸 다섯번이나 반복했단 말이지

그리고 그걸 지켜보시던 주님께서

(한시간을 더 자게 하신뒤) 깨워주셨다는 거지ᆢ

 

하나님 그 사랑이 얼른 이해가 잘 안갈때 

내가 쓰는 방법 중 하나ᆢ

아들들을 생각해본다

실수해도 미운짓해도 또또 넘어져도ᆢ

부모인 내눈에는 밉지가 않고 사랑스럽다

속은 상하지만 그 사랑엔 사실 변함이 없다

심지어 죄송하다며 울며 용서라도 빌면

금새 마음이 녹아 더더 안아주고만 싶다

그런 시선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니

나에 대한 주님의 사랑이 가슴으로 다가온다

실수하고 허물투성이인 모습조차

사랑으로 안으시며 긍휼히 여기시는 ᆢ

아버지만의 사랑

 

''하물며'' 사랑이ᆢㆍ​ 

 

 

댓글 (1)

  • 정영심


    2019-10-10 08:20

    5시20분에 깨워주심이.감사하네요
    저는 눈뜨니 6시30분인데...
    그래도 함께
    하나님 기뻐하시게 주님바라보며
    아자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