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29.월요일

무엇인가를 나눈다는건 참 행복하고 감사한일이다

내가 뭔가를 해줄 수 있다는게 감사이고

삶의 기쁨임을 더 알게 되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거나 섬김을 받으면

부담감과 미안함으로 마음이 불편했었는데

감사로 받고 그 사랑을 흘려 보내기로 마음을

고쳐먹으니 조금은 부담감이 덜 생긴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인지 주님께 여쭈고

행하면 기쁨으로 해줄 수 있기에 행복하다

 

정말 많은 도움과 사랑으로 받은거에 비하면

집에서 차린 소박한 식사대접은 비할 바 아니지만

해드릴 수 있는게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아버님 모시고 살아온 세월이 그냥 세월이

아니었음도 감사하다

 

집에 손님들이 자주 오시는데도 아이들이

부담스러워하지 않으니 이 또한 감사하다

 

감사와 행복이 넘치는데도 해결이 되지 않는

보고픔과 그리움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싶다

 

내 안에 있는 두려움을 주님께 매일매일 맡기지만

세상 근심이 순간순간 훅훅들어와 나를 힘들게 한다

 

억지로 잊지는 말자 했지만

시간이 얼마나 흘러야 보고픔과 그리움이

내 마음에서 옅어질까

 

사진을 보면 눈물부터 나왔던 감정들은 이제

덜해졌지만 일을 하면서 서성이던 모습과

계단을 같이 올라가며 장난치던 모습과

집 구석구석 남편의 흔적들이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질 줄 알았는데 아직은 희미해지지가 않는다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

남편 천국으로 보낸지 151일째날.

벌써 100일하고도 50일이나 지났다

내가 잡고 있으면 안되는데 아직도 잡고 싶고

놓아지지가 않는다

 

놓아주자

천국에서 행복해할 남편을 위해서 놓아주자

주님 그게 맞죠~

 

여기서 나는 기쁨으로 살다가

천국가서 만나면 되는거니까

맞죠 주님~~

 

주님~

정신 차리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내 맘에 이 작은 믿음도 없었다면 내가

어찌 이겨냈을까요

사랑 많은 주향 가족들을 만나게 해주셔서

또한 감사해요

정신 차리고 살께요 주님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로 지혜로운 엄마의

모습으로 살아갈께요

감사한 주님

오늘을 살게 하심에 감사해요

댓글 (1)

  • 박지연


    2020-06-30 17:54

    세월이 얼만데 150일 만에 잊어지겠어요~
    그냥 가슴 한켠에 넣어두었다 꺼내보다..그렇게 추억으로 무뎌지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너무 사랑했던 부부였던 게 부럽네요~ㅎ^^
    굳이 잊으려 애쓰지 마시고 그냥 주님을 더 바라보시길..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