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

22.9.22 목

 

아침부터 일하는데 

어제 몸이 그레 무겁더만

병이 나고야 말았다

 

차안에서 죽으로 점심을 떼우고

간신히 간신히 일곱시간째 청소하는데

체증까지 있어서 배를 움키고 했다

 

날밤 새서 금새 잠들 기세인

큰 아들이 주물러 주고

 

종일 수업 듣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다시 나가 약 사온 작은 아들 덕분에

 

몸살끼가 한풀 꺾였는지 

새벽에 일어나진다

 

그도 그럴것이

수요예배인데 교회도 못가고

 (못간건지 안간건지ㅜ)

영상예배 틀어놓고 낑낑 앓다 

그조차 못하고 잠이 들었으니

그만큼 푹잤으면 일어나지는게 맞긴하다

 

ㅡ그럼에도 교회가라ᆢ

그것이 오늘 네 순종이다ㅡ

 

어제 희미하게나마

분명 들려온 내면의 소리.

근데 눕고 말았으니

멋지게 불순종!!

 

새벽시간ᆢ오한에 춥고 떨려서

긴팔티에 바람막이까지 입고도

무릎담요를 덮어야했는데

 

귀한 예배 한번 땡땡이 쳤다고

낯선 이 느낌은 뭥미?

꼭 이방인 같다 내가.

 

한번 빠졌다고 그런거겠나

몇일째 기도가 또 약해진게 이유겄지

 

아들이 사온 판콜 한병을 또 마시며 

통증이 도지는걸 달래본다

안수기도 한번 받으면 싸악~나을것만 같은데

타이밍을 놓쳐서 용기가 없어 그냥 왔다

 

어제도 그렇드만

오늘따라 청소하는 집들이 

왜캐 힘들던지 새벽부터 하여

여덟시간만에 마치고 집으로 오는길.

눈물이 나려는걸 참으며

남편이 보고싶어 불쑥 전화를 걸었다

최대한 목소리는 밝게.

 

콘크리트가 터져서 정신없이 바쁜 님은  

오늘도 점심으로 라면을 드셨단다

힘들때마다 나는

남편 생각을 하곤한다

내 아무리 힘든들 남편만할까ᆢ

고생하는 남편만 생각하면 

없던 힘이 도로 생기곤하니.

 

어제 불순종이 죄송하여서

오늘은 힘을 내어 어르신을 찾아갔다

엊그제 드린 나물로 밥을 비벼 

혼자 식사하고 계셨다

가져온 음식을 건네드리고 

주신 사과를 깎아 먹으며 한참을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앉아있다 왔다

 

미루었던 냉장고 정리도 하고

어제 못한 파라핀 치료도 하고

 

그러는사이 몸이 제법 회복되었다

게다가 큰아들이 오늘도

(반 잠긴 눈으로) 다리를 주물러주고 간다

 

몸은

무리하면

괜찮다가도 아프고

아프다가도 낫는데

 

영은 ᆢ

 

내영은 어쩜 좋누​ 

 

차마 일기엔 적을 수 없었지만

오늘 하루 삶이 참ᆢ

회개할게 많기도 하도다

(일단 자고 낼 새벽에 하는걸로~)

 

 

 

댓글 (0)